메인 > 예약안내 > 의총 모두발언하는 김태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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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군내 인종차별 해결 의지

7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미 공군 51전투비행단이 전했다.(출처=오산 공군기지 트위터)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물결이 주한미군으로 번졌다.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미 제51전투비행단은 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날 기지 내에서 추모 집회가 열린 소식을 전했다.

51전투비행단은 "어젯밤 예배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우리는 함께 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함께 모여 더 밝은 미래를 향해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51전투비행단이 함께 게재한 집회 사진에는 장병과 가족 등 수십명이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SNS 글에는 흑인 사망 사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검은색 옷·마스크 및 촛불은 통상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 전역에서 진행 중인 흑인사망 시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흑인사망 사건과 관련한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계속되는 인종차별과 편견에 분노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번주 주한미군 내 흑인 장병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깊었고 현실이었다. 많은 곳에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그저 '그들'이 고쳐나가길 희망하며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고, 현재 있는 곳에서부터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각 지휘관에게 군 내 인종차별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