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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이 1.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의 인플레이션 1.4%보다 0.3% 포인트 올라간 것이고, 작년 4월의 1.2%보다는 0.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목표치로 삼고 있는 '2.0% 이내' 보다는 낮은 것이다.

분야별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분야가 5.4%(3월 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비스 분야 1.9%(3월 1.1%), 식품 및 주류·담배 1.5%(3월 1.8%), 비(非)에너지 산업재 0.2%(3월 0.1%) 등으로 잠정 평가됐다.

ECB는 작년 연말에 경기부양책인 양적 완화를 종료했으나 이후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면서 새로운 우려를 낳기도 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작년 11월 1.9%를 기록했으나 작년 12월엔 1.5%로 내려갔고, 올해 1월엔 1.4%, 2월엔 1.5%, 3월엔 1.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ECB는 기준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EU 집행위 건물 [D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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