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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원/달러 환율 2.7원 하락, 다시 1170선 아래로…트럼프 "중국과 유럽, 환율 조작하고 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12.71 포인트 오른 2,108.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70원 내린 1,168.60원, 코스닥지수는 1.77 포인트 내린 691.27로 장을 마감했다. 2019.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중국과 유럽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환율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인 셈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1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루만에 117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거대한 통화 조작 게임을 벌이고, 그들의 시스템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우리도 대응(Match)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우린 계속 다른 나라들이 수년간 게임을 지속하는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얌전하게 지켜보는 멍청이 노릇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과 환율압박을 반복한 학습효과로 외환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반기 환율보고서가 이미 발표돼 환율조작국 지정 등 실제 행동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통상압박과 환율압박은 환율에 반대 효과를 주는데 관련 발언이 반복되며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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