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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도심 한복판서 난데없는 쥐잡기 소동 ◇강릉 교동택지 일원에 수십마리의 쥐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일 쓰레기가 버려지던 곳에 환경미화원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교동택지 출몰 민원 잇따라
주민 “음식 쓰레기 모은 탓”
시 “트랩설치 등 불편 해소”

【강릉】강릉 교동택지 인근에 쥐가 나타나 민원이 들끓고 있다.

지난 11일 교동택지 주차장 인근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방역을 해달라는 주민의 요청에 시보건소가 현장을 찾아 방역에 나섰다. 이때 환경미화원이 주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풀베기와 함께 쥐약을 설치했다. 12일 교동택지 주차장 인근에서 만난 환경미화원은 “쥐약을 설치했기 때문에 2~3일은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심 중심지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쥐들이 배관을 타고 다니면서 전선 등을 갉아놓을 수도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마을 내에서 주민들의 쥐 목격담은 속속 이어졌다.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예전부터 건물 주변에서 쥐를 본 적이 있다. 아마도 배수관을 타고 다니고 있는 것 같다”며 “음식물 쓰레기 등을 상가 앞에 내놓지 않고 한쪽에 모아 놓은 것이 쥐가 출몰하게 되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가 주민도 “쥐 3~4마리가 유유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민들은 교동택지에 세대 수에 맞게 분리수거장을 설치하는 등의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2~3일 경과를 지켜본 후 상황이 별반 다를 게 없으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토대로 트랩을 놓는 등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운기자 bic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