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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한근씨는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 여권, 화장된 유골함 등을 정 전 회장의 사망·장례 증거로 제시했다.

당초 한근씨가 송환 과정에서 파나마 당국에 압수당한 여행용 가방 등 소지품이었으나, 전날 외교행낭을 통해 건네받아 증거를 제출한 것이다.

사망증명서에는 정 전 회장의 위조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인물이 2018년 12월1일 심정지로 숨졌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재판 중이던 2007년 5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해 12년째 도피생활을 해왔다.

한근씨는 지난 22일 송환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부친이 지난해 숨졌고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한근씨가 2017년 7월부터 거주한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정 전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보고 에콰도르 당국에 증명서의 진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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