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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 총선 선거운동 기간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서울 광진을)의 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접근해 오 후보 피습 시도를 했던 남성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 유세 현장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공격하려던 고씨가 경찰관에 의해 제압당하고 있다./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검찰은 24일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모(51)씨의 결심 공판에서 특수 협박과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고씨는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4월 9일 오전 11시 10분쯤 광진구 자양동 한 골목에서 유세를 하고 있던 오 후보에게 20㎝가 넘는 주방용 칼을 들고 접근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정보관 3명이 그를 즉시 제압해 오 후보 신변엔 이상이 없었다.

고씨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해 자는데 유세 확성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홧김에 달려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스로 정신병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유세차량 소음을 항의할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차량 근처에 간 사실은 인정하나 이는 일시적 분노 표시일뿐 협박이나 특수협박에 이른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오랜 기간 우을증형 조현정동장애를 앓아왔다”고 했다.

고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허유진 기자 yujin0118@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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