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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어린이용품 지킴이' 떴다. 지난 8월 29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된 ‘제1기 어린이용품 시장감시단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관에서 ‘어린이용품 시장감시단’ 출범식을 열었다.
환경마크 인증심사 경력을 가진 단원 1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용품 시장감시단은 유해화학물질 법정 함유량을 초과하는 등 불법으로 유통되는 어린이용품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장감시단이 주의 깊게 살피는 불법 유통 제품은 환경부의 ‘어린이용품 환경유해인자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환경보건법 위반 제품이다. 주로 노닐페놀 등 어린이용품에 사용이 제한된 유해화학물질의 함유량을 초과하거나, 함유량을 거짓으로 표기 또는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경우다.
시장감시단은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불법 판매 또는 유통이 의심되는 어린이용품을 적발할 경우 지방환경청에 신고해 판매중지 등 행정처분 조처가 내려지게 한다. 또 불법 어린이용품 유통 근절을 위한 정책을 제안·홍보하고, 어린이용품 제작사·유통사·판매상 등의 시장 여론을 청취해 전달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시장감시단 단원 손은미(36) 씨는 “시장조사단에 참가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꼼꼼하게 어린이용품을 살펴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용품 시장감시단 외에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정책지원을 펼친다. 먼저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내환경 진단·개선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을 기업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한다. 올해 저소득·결손·장애인·독거노인 가구 등 전국 700가구를 대상으로 미세먼지·곰팡이·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생활환경 유해인자 진단을 진행한다. 아토피·천식·비염을 앓는 200명의 취약계층 유아 및 청소년에게 무료 진료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 활동공간이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인증해 주는 ‘어린이활동공간환경안심 인증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실내공간의 오염물질 방출, 합성고무 바닥재 중금속 및 폼알데하이드 등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준수하는 곳,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 질이 양호한 곳 등의 기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한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장난감 등이 안전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업도 지원한다. 어린이용품을 제조·수입하는 기업이 스스로 유해화학물질 관리능력을 키우고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린이용품 자가관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품의 설계부터 판매, 유통까지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자가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앞으로도 환경 전문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보편적인 환경복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 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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