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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관광 전략회의... 젊은 층 유입 위한 다양한 연구 필요
[오마이뉴스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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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의 대표적인 음식, 광양불고기 |
| ⓒ 광양시 |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광양시가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광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광양불고기와 매실을 음식 관광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광양시는 최근 민선7기 관광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500만 관광 유치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관광 사업 대부분이 건설 위주로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거창하고 인공 위주의 대규모 관광 자원 개발 보다는 광양지역 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중 음식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어서 광양불고기와 매실을 음식 관광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광양시는 3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제1차 광양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각 부서별 관광 사업을 점검했다.
이날 김태희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역학 교수는 '광양음식 관광활성화 제언'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광양은 매화축제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다른 축제나 관광자원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도는 낮다"면서 "광양을 대표하는 불고기와 매실을 활용한 음식관광 자원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광양'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관련 관광 인프라를 조사한 결과, 주요 방문지는 구봉산전망대, 백운산, 섬진강 등 자연자원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연령대는 40~50대 중장년층으로 주로 가족단위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을 찾는 연령대가 주로 장년층인 것으로 조사된 것은 광양이 젊은 층을 흡수할 수 있는 관광 자원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여수시와 순천시에 꾸준히 젊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각종 공연과 버스킹,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열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비하면 광양은 인지도나 인프라 측면에 있어서 젊은 층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는 셈이다.
광양에서 열리는 여려 축제 중에서는 매화축제만 인지도가 높았을 뿐 숯불구이축제, 전어 축제 등은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희 교수는 "광양을 찾는 소비자들이 '음식'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자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차별화된 관광 자원은 '음식'
김 교수는 음식 관광의 장점에 대해 음식은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고 최근 관광 트랜드가 음식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음식은 장소, 계절, 만드는 사람에 따라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독특한 지역 음식문화는 가장 차별화된 관광 자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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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매실을 활용한 '매실 비빔밥' |
| ⓒ 광양시 |
음식 관광의 특징은 오감만족을 주는 유일한 관광 상품이라는 점도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독특한 한국문화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재방문 빈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 바로 음식 관광이다.
김태희 교수는 "음식 관광은 지역기반의 대표적인 6차 산업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1차(농업)+2차(가공)+3차(서비스) 산업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광양의 대표적인 음식인 광양불고기와 매실 음식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양불고기만의 차별화와 스토리가 약하다"며 "숯불구이축제 역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고 비판했다. 단순한 음식시식 외에 다양한 음식체험 콘텐츠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광양 매실에 대해서도 매실따기, 매실장아찌 만들기, 매화차 만들기 등 단순 체험 위주여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매실은 연계 자원이 풍부한 편으로 매실을 테마로 한 특화상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화'라는 꽃에 편중된 방문객 관심을 돌릴만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매실을 활용한 팜파티, 쿠킹클래스 등을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음식과 함께 젊은 층들을 끌어들여야 관광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여행하며 플랫폼을 이용한 체험 관광을 선호한다"면서 "▲ 예쁘고 ▲ 신기하고 ▲ 진기하고 ▲ 착하고 ▲ 창의적인 콘텐츠를 좋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광양시가 이를 적극 수용해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원 광양부시장은 "타워 전망대 등 건설 위주의 관광 사업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에도 많이 볼 수 있고 특색 없는 관광 콘텐츠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광양을 와야 보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관광 자원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관광을 개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젊은 층을 흡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모든 부서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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